안동 하회마을은 풍산 류 씨 가문이 600여년간 대대로 살아온 한국의 동성(同姓)마을이며, 현재도 후손들이 살아가고 있다. 조선시대 유학자인 겸암 류운룡(1539-1601) 선생과 임진왜란 당시 영의정을 지낸 서애 류성룡(1542-1607) 선생 형제가 태어난 곳으로도 유명하다.
<목차>
1. 한국의 역사마을인 안동하회마을
2. 안동 하회마을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3. 하회마을 주요 건축물 안내
1. 한국의 역사마을인 안동하회마을
마을 이름인 '하회(河回)'의 뜻은 낙동강이 'S'자 모양으로 마을을 감싸 안고 회전하며 흐르는 데서 유래하였다. 하회마을은 풍수지리적으로 사람이 살기에 가장 좋은 곳으로도 유명하였다. 마을의 동쪽에는 태백산에서 뻗어 나온 해발 271m의 화산(花山)이 있고, 이 화산의 줄기가 낮은 구릉지를 형성하면서 마을의 서쪽 끝까지 뻗어 있다.
하회마을의 집들은 수령이 600여년 된 느티나무를 중심으로 강을 향해 배치되어 있다. 한국의 다른 마을 집들이 정남향 또는 동남향을 향하고 있는 것과 달리 좌향이 일정하지 않은 것이 특징이다. 또한 큰 와가(瓦家, 기와집)를 중심으로 주변의 초가들이 원형을 이루며 배치되어 있다.
풍산 류씨 가문이 600여년 간 대대로 살아온 한국의 대표적인 동성 마을이며, 기와집과 초가집이 오랜 역사 속에서도 잘 보존된 곳으로 유명하다. 특히 조선시대 때 유학자 류운룡 선생과 영의정 류성룡 선생 형제가 태어난 곳으로도 유명하다.
2. 안동 하회마을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안동 하회마을은 2010년 7월 브라질에서 개최된 제 34차 세계유산위원회에서 경주 양동마을과 함께 우리나라 열 번째 세계유산으로 등재되었다. 유네스코는 하회마을의 주거 건축물과 정자(亭子), 정사(精舍), 서원 등 전통 건축물들의 조화와 배치방법, 전통적 주거문화가 조선시대 사회 구조와 유교적 양반 문화를 잘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하였다. 또한, 이러한 전통이 오랜 세월 동안 온전하게 지속되고 있다는 점도 높게 평가하였다. 그리고 문집과 예술 작품, 조선시대 유학자들의 학술 및 문화적 성과물, 놀이, 세시 풍속, 전통 관혼상제 등 주민들의 생활과 관련된 무형 유산도 세대를 이어 전승되고 있다고 평하였다.
하회마을이 세계 유산으로 등재되었다는 사실은 한국인의 전통적인 삶이 살아있는 유산으로서 자연과 조화를 이루고 있다는 점을 세계적으로 인정받았다는 것에 그 의의가 있다.
3. 하회마을 주요 관광지 안내
- 하동고택: 1836년 용궁현감을 지낸 류교목이 지었으며, 마을의 동쪽에 있어 '하동고택'이라고 부른다.
- 염행당(남촌댁): 류치목(1771-1836)이 분가하면서 지은 집. 처음에는 단출하게 지었는데 그의 증손자 류영우가 1905년에 크게 확장하였다.
- 양오당: 부호군 류만하(1624-1711)가 충효당에서 분가하면서 지은 집으로, 그의 아들 류후장이 증축하였다.
- 화경당(북촌댁): 1797년 류사춘이 사랑채, 날개채, 대문채를 짓고, 1862년 증손자 류도성이 안채, 큰사랑채, 사당을 지었다. 집의 규모가 웅장하고 대갓집의 격식을 완벽하게 갖추어 사대부 가옥의 면모를 보여준다.
- 삼신당 신목(보호수): 수령이 600여년 된 느티나무로 마을의 정중앙에 위치. 아기를 점지해주고 출산과 성장을 돕는 신목이다. 매년 정월 대보름에 마을의 평안을 비는 제사를 지낸다.
- 양진당: 15세기 경 풍산에 살던 류종혜 공이 하회마을에 들어와 가장 먼저 지은 집.
- 충효당: 서애 류성룡 선생의 종택. 평생을 청렴결백하게 지낸 류성룡 선생이 별세한 후 그의 문하생과 지역 사림이 추모하여 건립하였다.
- 작천고택: 건축연대는 확실하지 않으며, 처음에는 두 채였으나 1934년 대홍수로 인해 지금은 안채만 남아있다.
- 빈연정사: 겸암 류운룡 선생이 1583년에 서재로 쓰려고 지은 곳.
- 만송정: 겸암 류운룡 선생이 젊은 시절에 조성한 소나무 숲. 풍수지리적으로 마을 서쪽의 지기(地氣)가 약해서 이를 보완하기 위해 심은 비보림이다. 하회마을 선비들의 풍류놀이였던 하회선유줄불놀이가 펼쳐지는 무대이기도 하다.
- 원지정사: 서애 류성룡 선생이 부친상을 당하여 낙향한 후 1576년에 서재로 쓰려고 지은 곳. 2층 누각에 오르면 빼어난 경치를 감상할 수 있다.
- 하회세계탈박물관: 하회마을 입구에 위치. 우리나라 탈 250여점과 외국탈 250여점을 소장하고 있다. 동서양의 서로 다른 탈 문화를 비교할 수 있다.
- 옥연정사: 서애 류성룡 선생이 1588년에 지은 정사. 선생이 관직에서 물러난 뒤 임진왜란에 대해 기록한 '징비록'을 쓴 장소로도 의미가 깊다.
- 부용대: 깎아지른 기암절벽과 유유히 흐르는 강물이 한폭의 그림을 이루고 있는 장소.
- 겸암정사: 겸암 류운룡 선생이 1567년에 학문 연구와 제자 양성을 위해 지은 정사. '겸암정'이라는 현판 글씨는 스승인 퇴계 이황이 직접 써준 것으로 유명하다.
- 병산서원: 서애 류성룡 선생이 1575년 풍악서당을 병산으로 옮긴 후 '병산서원'이라고 이름지은 곳. 1868년 흥선대원군의 서원철폐령에도 살아남은 몇 안 되는 서원 중 한 곳이다.